한글(HWP)로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내용이 길어져서 표가 한 페이지를 넘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. 그런데 표가 다음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, 갑자기 표의 뒷부분이 칼로 자른 듯이 사라지거나, 아예 **통째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버려서 앞 페이지에 거대한 빈 공간(여백)**을 남기는 황당한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.
분명히 표 내용은 있는데 인쇄하면 안 나오는 이 현상, 표를 지우고 다시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셨나요? 이것은 한글 프로그램이 표를 **’거대한 글자 하나’**로 인식할지, **’나눌 수 있는 개체’**로 인식할지 설정을 안 해줬기 때문입니다.
오늘은 표가 페이지를 넘어갈 때 잘리거나 사라지는 현상을 해결하는 ‘글자처럼 취급 해제’ 방법과, 표를 자연스럽게 다음 장으로 연결하는 ‘쪽 경계 설정’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.
1. 원인 1순위: ‘글자처럼 취급’ 체크 해제하기
한글 표가 이상하게 동작할 때 90%는 이 설정 때문입니다. **’글자처럼 취급’**이 체크되어 있으면, 한글 프로그램은 아무리 긴 표라도 그것을 **’커다란 글자(왕 글씨) 1개’**로 인식합니다.
글자 하나를 반으로 쪼개서 앞 페이지와 뒷페이지에 나눠 쓸 수 없듯이, 표도 글자로 취급되면 페이지 경계에서 나뉠 수가 없게 됩니다. 그래서 공간이 부족하면 아예 다음 장으로 튕겨 나가거나, 무시하고 잘려버리는 것입니다.
- 문제가 되는 표의 테두리를 클릭하여 선택하거나, 표 내부를 클릭합니다.
- 표를 더블 클릭하거나 마우스 우클릭 후 **[개체 속성(P)]**으로 들어갑니다.
- [기본] 탭의 ‘위치’ 항목을 보면 **[글자처럼 취급(C)]**에 체크가 되어 있을 겁니다.
- 이 체크박스를 해제합니다.
[이미지 들어갈 자리 1: 표 개체 속성 창에서 ‘글자처럼 취급’ 체크를 해제하는 화면]
체크를 풀고 [설정]을 누르면, 표가 문단 밖으로 나오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.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완벽하게 페이지가 나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반드시 다음 단계인 ‘쪽 경계’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.
2. 쪽 경계 설정: ‘나눔’으로 변경하기
‘글자처럼 취급’을 풀었는데도 표가 여전히 다음 페이지로 안 넘어가거나, 일부러 엔터를 쳐야 넘어간다면 ‘쪽 경계’ 옵션을 만져줘야 합니다. 표가 페이지 끝에 닿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는 설정입니다.
- 다시 표를 더블 클릭하여 [개체 속성(P)] 창을 엽니다.
- 상단 탭 중 [표] 탭을 클릭합니다.
- 하단에 있는 ‘쪽 경계’ 항목을 확인합니다. 보통 ‘개체 단위로’라고 되어 있을 것입니다.
- 이것을 **[나눔(A)]**으로 변경합니다.
- 나눔: 표가 페이지 끝에 닿으면 자동으로 잘라서 다음 페이지로 넘김 (우리가 원하는 것)
- 개체 단위로: 표가 한 페이지에 다 안 들어가면 통째로 다음 장으로 넘김
- 셀 단위로 나눔: 셀 내부의 글자가 많아도 셀 중간에서 페이지를 나눔
[이미지 들어갈 자리 2: 표 속성 탭에서 쪽 경계 설정을 ‘나눔’으로 선택하는 화면]
[설정]을 누르면 이제 표가 페이지 끝까지 꽉 차게 채워지고, 남은 부분은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 이어서 출력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거대한 여백 없이 깔끔하게 연결됩니다.
3. 보너스 꿀팁: 다음 페이지에도 ‘제목 줄’ 자동 표시하기
표가 두 페이지로 나뉘면 생기는 새로운 문제가 있습니다. 바로 **”다음 페이지에 있는 표는 제목(헤더)이 없어서 뭔지 모르겠다”**는 점입니다. ‘구분’, ‘내용’, ‘비고’ 같은 첫 줄이 뒷페이지 표에도 자동으로 따라오게 하면 훨씬 전문적인 문서가 됩니다.
- 표의 **제목 줄(첫 번째 줄)**에 마우스 커서를 두거나 블록을 지정합니다. (반드시 첫 줄이어야 합니다.)
- 표 위에서 마우스 우클릭 후 **[표/셀 속성]**으로 들어갑니다.
- 상단 [표] 탭으로 이동하여 **’제목 줄 자동 반복’**에 체크합니다.
- 다시 상단 [셀] 탭으로 이동하여 속성 그룹에 있는 **[제목 한 줄(H)]**에 체크합니다.
[이미지 들어갈 자리 3: 표/셀 속성에서 ‘제목 줄 자동 반복’과 ‘제목 한 줄’을 설정하는 화면]
이렇게 설정하면 표가 100페이지로 늘어나더라도, 매 페이지 상단에 자동으로 제목 줄이 붙어서 가독성이 훨씬 좋아집니다.
💡 주의사항: 그래도 표가 안 잘린다면?
위 설정을 다 했는데도 표가 요지부동이라면, 셀(칸) 하나의 높이가 페이지 하나보다 더 큰 경우일 수 있습니다.
하나의 셀 안에 내용이 너무 많아서 A4용지 한 장을 넘어가면, 한글 프로그램도 어디서 잘라야 할지 몰라 오류를 냅니다. 이때는 셀 안의 내용을 적절히 나눠서 행을 분리해 주셔야 합니다.
결론
한글 표가 잘리거나 페이지 넘김이 안 될 때는 딱 2가지만 기억하세요.
- [개체 속성] > [기본] > ‘글자처럼 취급’ 해제
- [개체 속성] > [표] > 쪽 경계 ‘나눔’ 설정
이 두 가지 설정만 마스터하시면, 아무리 긴 표라도 보고서 레이아웃을 망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.